존스는 상담자가 위기에 처한 내담자(상담을 받는 사람)를 위해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친밀감 형성(Achieving Rapport)’이라고 한다(Jones 1968: 87-88). 친밀감을 형성하기 위해 상담자는 위기 가운데 있는 선교사와 함께 있어 주어야 한다. 파시(Rosemarie Rizzo Parse)는 어려움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그 상황 가운데서 구출하려는 전문적 수행능력이라기보다, 그들이 있는 그대로의 경험을 누군가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함께 있어 줌(Being With)’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상담자는 함께 있으면서 내담자의 경험을 해석하려 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며 내담자가 말하는 흐름을 따르면서 내담자의 경험에만 초점을 맞추어 가야 한다(Parse 1995: 122-127). 즉, 내담자가 자신의 수치스러운 감정까지도 편안하게 내보일 수 있도록 상담자와 친밀감을 형성해야 한다.

대부분 선교지에서 비자발적으로 철수하게 된 선교사들의 경우 거부감, 상실감, 수치심, 두려움, 죄책감 등의 부정적 감정으로 힘들어한다. 선교사들은 이러한 감정들을 잘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에 전환기 초기의 감정들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면, 새로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을뿐더러 과거의 부정적인 감정에 붙잡혀 비평적 평가를 시작할 수 없게 된다(Mezirow 2000: 291). MCTC의 경력 전환 코치는 감정 차트, 감정 일지, 감정 소통, 긍정적 사고 등의 훈련을 통해 선교사들이 전환 초기에 생기는 감정들을 잘 처리하여 다음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단계는 ‘문제 요약(Boiling Down the Problem)’으로 문제의 핵심을 파악하고 선교사가 위기의 상황을 이성적이고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계이다. MCTC의 경력 전환 코치는 친밀감이 형성된 선교사가 쏟아내는 감정들을 ‘추출-종합’ 한다. MCTC의 경력 전환 코치는 선교사의 언어를 그대로 적은 기록에서 그 경험의 주요 내용을 추출하여 MCTC의 경력 전환 코치의 언어로 종합한 뒤, 핵심 개념을 뽑아내 건설적인 도움의 방법을 찾는다.

세번째단계는‘적극적극복(Coping Actively)’으로문제해결을위해적극적으로대처하는단계이다. 즉, 선교사가자신이소유한내적, 외적자원들을활용하여적극적으로경력전환을시도하도록격려하는단계이다. 이단계에서는선교사경력전환도움프로그램(Missionary CTAP: Missionary Career Transition Assistant Program)을도입하되, 선교사의상황을고려하여1, 2, 3단계를단계별로다룰것인지, 1, 2단계를거치지않고3단계만을다룰것인지결정할수있을것이다.

타문화권사역자들가운데는성경의엘리야가겪은것과유사한탈진, 추방, 은퇴, 어쩔수없이머뭄등의경력전환이필요한위기를호소하는선교사들이많이있다. 이러한위기가운데있는선교사들은육체적, 정서적, 그리고영적고립으로인해이중삼중의고통을느끼고있다. 엘리야를어루만지시고, 먹이시고, 재우셨던하나님처럼선교사멤버케어를통해지친선교사들과함께있는것이필요하다(Achieving Rapport). 또한, 경력전환전문가들은적절한코칭기술을통해선교사들이겪고있는위기의실상을스스로살펴보도록도우며(Boiling Down the Problem), 앞으로의사역을위해다시한번일어설수있도록도와야한다(Coping Actively).